드레온 버티기에 시의회 ‘난감’
케빈 드레온은 ‘난공불락’, LA 시의회는 ‘진퇴양난’의 꼴이다. 400만 시민을 위한 업무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 폴 크레코리언 신임 시의장의 표현이지만 곤혹스러운 상황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시의회와 케빈 드레온의 이글락 집에서는 퇴진 요구 시위가 계속됐다. 그는 19일 사퇴 거부 발표 이후 두문불출 상태다. 시의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부의장직에 커렌 프라이스 의원(9지구)을 임명하고 쇄신에 나섰다. 크레코리언 의장은 이날 당분간 화상 회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드레온의 사과와 관련해 “그것으로는 상처받은 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개별 시의원을 강제 제명하거나 소환할 권한이 없다. 다만 지난주 시의회는 세디요, 드레온 두 의원의 위원회 운영 권한을 박탈한 바 있다. 우려가 깊어지는 것은 사태가 길어지면 시민들의 피로감이 지속하고 선거에서 투표율이 줄어들거나, 기존 시의원들에 대한 반감도 높아져 ‘공동 침몰’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풀 수 있는 길은 여론의 요구대로 두 의원이 사퇴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 시의회 안팎의 목소리다. 일부에서는 주민 소환 투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제는 여기엔 상당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한편 1지구에서 길 세디요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는 세디요가 사퇴할 경우 이르면 12월 초부터 의원직 수행에 나설 수 있는 상태다. 하지만 세디요가 이를 거부한다면 내년 초까지 기다려야 한다. 최인성 기자현재 시의회 시의회 안팎 세디요 의원 시의회 난감 지난주 시의회 la 시의회